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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신&시험관

1차 시험관 #4] 난자 채취

12월 04일

★난자 채취

 

오늘은 중요한 날이니 여유 있게 나와서 병원으로 갔다.

주차는 강남차병원 본원 주차타워에 했다.

 

주차 후 건너편 강남차 여성의학연구소 3층 수술 상담실로 가면 된다.

우린 10시 40분까지 오라고 되어있었는데 10시에 여유있게 도착했다~

 

3층에 가서 접수하면 정액 채취 동의서를 작성하게 된다.

필요서류는 이미 진료 중에 모두 제출해서 따로 작성할 건 없었다.

RI카드도 수령했다. 하얀색 플라스틱 카드!!

 

동의서 제출하고 바로 간호사님의 안내는 따라 안으로 들어간다!

여기서 남편이랑은 빠이빠이...

 

간호사님을 따라 들어가면 바로 탈의실이 있다. 

환복 안내를 받고, 화장실 위치도 알려주신다~ 친절하심 ㅎㅎ

환자복이랑 일회용 팬티로 갈아입으면 된다!

헤어캡으로 꼼꼼히 머리카락 정리도 하면 끝! 머리끈을 가져가는 게 좋다!

모든 소지품은 옷과 함께 사물함에 보관하고 간호사님을 따라 엘리베이터를 타고 이동한다.

 

이동시 환자복만 입구 있기 때문에 추울까 봐 가운도 걸쳐주신다 (쏘서윗..)

 

대기실?에 들어가면 환자용 침대가 일렬로 놓여있고 커튼으로 가려져 있다.

 

침대에 누워 이름 확인, 마지막 주사 시간, 금식 여부를 확인한다.

그리고 이불속에서 누운 채 일회용 속옷을 벗고 대기한다. (은근히 힘듦;;)

얼마 후  간호사님이 링거를 놔주신다.. 두근두근 인생 첫 링거이다;;

 

손등 쪽을 보시더니 팔 접히는 부분에 놔주셨다..

처음 링거를 맞아봐서 안 아픈 듯 아프면서 불편하고 계속 신경 쓰이고 힘이 들어간다.

 

내 차례를 기다리며 누워있는데 문득 그런 생각이 났다.

'수술실 들어올 때 남편 코알이랑 인사도 못하고.. 얼굴도 제대로 못 봤는데..'

눈물이 찔끔 났다.. 무섭고 심정이 복잡했나 보다.. 인생 첫 수술이다 보니..

 

나처럼 대기하는 환자도 있고, 채취하고 회복 중인 분도 계시고 이식하고 회복 중인 분도 계셨다.

(간호사님과 대화하는 소리로 유추할 수 있다.)

 

내 차례가 되면 간호사님이 데리러 온다 ㅎㅎ

그럼 침대에서 일어나서 뚜벅뚜벅 시술실로 걸어 들어간다.

 

시술실 가운데 의자가 있고 누우면 된다. 초음파 보듯이..

 

담당의와 가벼운 인사를 하고 컨디션도 물어봐주시고 걱정 말라고 안심도 시켜주신다!

바로 마취 담당 선생님이 내 머리 위에서 인사해주셨다.. 인상이 좋았던 거 같은데..

쓰고 있는 마스크를 벗고, 의료 마스크를 가까이 대로 편히 숨 쉬라고 해주신다.

링거 호스를 통해 수명 마취약이 들어갔다.

 

마취 선생님이 "살짝 몽롱하실 거예요~"라고 하셨고

나도 "아.. 몽롱해지는 거 같아요..." 이러고 기억이 없다;;;;

나의 첫 수면 마취. 살짝 무서웠는데 아무렇지도 않다니;;;

 

... 얼마나 지났을까 침대에 누운 채 눈을 떴다..

그냥 먼일이 있었나 싶을 정도로 말짱한 느낌이었다.

 

간호사님이 어지럼증이나 상태 물어봐주시고 링거도 제거해준다.

그리고 시술 부위 거즈 제거해 주시는데... 살짝 불편하실 수 있어요~

그래서 "네" 대답했는데... 오 마이 갓...

 

먼가 후두둑 빠져나가는 기분.. (통증은 없다.)

느낌으로도 상당한 양의 거즈가 내 몸속에 있었다고?!

그런데 아무 느낌이 없었다고?! 순간 혼란스러웠다;;; 인체의 신비.. ㅋㅋ

 

다시 일회용 팬티를 입고 침대에서 몸을 일으켜 간호사님의 안내를 들었다.

"허랑이님 오늘 채취한 난자 개수는 -개이고요~"

개수는 말해주지 않고 종이에 써주신다.

아무래도 다른 환자들에게 들릴 수 있어서 인 거 같다.

 

나는 과자극으로 복수가 우려돼서 배주사 3일 처방도 내려왔다.

주의 사항, 복용 약 안내, 동결배아 안내를 친절하게 해주셨다.

 

다음 내원은 생리 시작 2~3일째이고 동결 난자 개수는 10일 이내에 연락을 주신다고 했다.

 

안내를 듣던 중 <동결이 없는 경우는 연락을 드리지 않습니다.>

이 문구가 너무 무서웠다....

나는 동결 이식으로 진행될 텐데.. 없으면 어쩌지...

 

처방전과 안내문을 들고 다시 탈의실까지 간호사님이 안내해주시고 나오면 남편이 딱 기다린다

 

먼가.. 반가운 얼굴 ㅎㅎㅎㅎ

나보다 늦게 들어간 환자도 다 나오던데 내가 대기한 환자 중에 제일 늦게 나왔다고 걱정 가득한 표정이다 ㅎㅎ

 

남편 코알이한테 들어보니,

나 들어가고 한동안 대기하다가 정자 채취 후 제출하고 계속 기다렸다고 한다.

 

원무과 가서 수납하고 주사약과 처방전을 받고 주사실 가서 주사를 맞으면 된다.

가니레버라서 주사실에서 복수 예방으로 배주사 처방해주신다고 했는데 맞는지 여쭤보니

컴터로 기록을 꼼꼼히 확인하시고, 이 처방이 맞고 복수 예방 효과도 있다고 하셨다.

 

난자 채취 :  356,471원 (처방 주사 포함)

시술정부 지원금 : -320,820원

 

당일 결재 금액 : 35,650원


정자 채취 :  32,100원

시술정부 지원금 : -28,890원

 

당일 결재 금액 : 3,210원


병원을 나와 건너편 약국에 가서 약을 샀다.

아스트릭스는 아스피린이고, 카버락틴은 햇빛을 받으면 안돼서 따로 약통에 넣어주셨다.

 

주차타워 1층 무인정산기에서 영수증에 환자 바코드를 찍으니 정산이 됐다.

 

오늘 처음 겪는 일이 많아 걱정을 많이 했는데 컨디션도 괜찮았다.

배가 묵직함이 있었지만 그 외 크게 불편함이 없어서 다행이라 생각했다~

 

 

메슥거림도 없고 동생이 재취 잘하고 맛있는 거 먹으라며 아웃백 상품권을 보내줘서

신나게 오빠랑 아웃백 가서 맛있는 식사도 하고 먼가 롤러코스터 탄 하루였던 거 같다 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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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작성은 당일이 아니지만 그때의 기억을 떠올려 성실히 작성했습니다.

   저 허랑이의 기록이며, 읽는 분들께 도움이 됐으면 하는 마음에 작성했습니다.

   본문의 날짜를 참고해 봐주세요. (작성일과 사건일이 2달정도 차이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