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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신&시험관

1차 시험관 #6] 냉동 배아, 자궁경 전 코로나 검사 진행

12월 18일 金

★배아 설명& 자궁경 안내 _ 생리 2일차

 

난자 채취 후 생리가 찾아왔고 내원을 했다.

 

12월 9일에 2개, 12월 10일에 추가 1개 해서 5일 배아로 3개 냉동이 되었다고 한다.

냉동된 배아의 중상급(2급) 1개, 중급(3급) 2개라고 하셨다.

사용은 등급이 높은 배아부터 진행될 거라고 하셨다.

 

난자 채취 개수에 비해 냉동배아의 수가 적어 내심 아쉬웠다..

 

미세 수정을 통해 진행했지만 염색체 검사까지 진행하여 수정한 게 (필요에 의하면 하시는 분들도 있다.) 아니고

난자의 정자를 육안을 통해 선별하다 보니 100% 성공할 순 없다고 설명해주셨다.

(다른 분들 글을 봐도.. 그렇긴 하다.. 채취를 많이 해도 냉동이 안 나오는 분들도 있으니...)

 

그리고 검사 초부터 자궁 안에 용종이 의심되었는데 이식 전에 깔끔히 제거하고 이식하는게 좋다고 하셨다.

내막이 깨끗하지 않기 때문에 자궁경을 진행하기로 했다.

(선생님 믿고 따르겠습니다..!!  ^-^77 충성!!)

 

그럼 이식은 그다음 생리 사이클로 넘어간다 (이번에도... 이식을 못하다니... ㅠ_ㅠ)

 

자궁경은 난임센터가 아닌 길 건너 본원 수술실에서 진행하기 때문에 코로나 검사가 의무적으로 들어간다.

수술방에 들어가고 입원하는 모든 환자는 코로나 검사 대상자다 (확실한게 좋지!)

 

코로나 검사를 22일, 자궁경은 24일에 진행하기로 했다.

간단하게 자궁경의 설명, 수술 주의 사항 등을 담당의에게 안내받았다.

 

진료실을 나와 간호사님께 자세한 설명을 듣고 동의서를 작성하게 된다.

 

이때 나는 복용 중인 약을 깜빡해서 해프닝이 있었다... (뒤에 나옵니다.)

 

자궁경 수술 후 6시간 동안 상태를 봐야 해서 단기 입원(6시간)으로 진행된다.

또한 자궁경 수술 전 필요한 항목이 있어서 추가 채혈 안내를 받았다.

 

자궁경 수술 후 자궁내막에 대한 수술 결과는 당일이 아닌 다음 내원에 들을 수 있다고 한다.


수정&배양&냉동보관 :  769,900 (비급여 보관비 500,000원 포함)

정부 지원금 : -538,640원 (냉동 지원비 300,000원 포함)

 

결재 금액 : 231,260원  < 1차 신선배아 정부 지원금 모두 소진>


진료+피검사 :  22,100



12월 22일 金

★자궁경 일정 변경

 

원래 오늘은 코로나 검사 날이다.

그전에 마음에 걸리는 부분이 있어서 코로나 검사소가 아닌 난임센터로 갔다.

 

상담 간호사님께 먼저 문의를 드렸다.

"제가 아직 처방받은 아스트릭스를 복용 중인데, 자궁경 진행하는데 문제가 있을까요?"

"아... 그럼 수술이 불가하신데, 바로 교수님 진료 도와드릴게요."

 

<아스트릭스가 아스피린인 줄도 몰랐고, 아스피린은 혈액이 묽게 하여

수술 전 1주일 동안은 복용하면 안 되는 약이란 것도 몰랐다.>

 

이게 위에 말한... 그 해프닝이다.. ㅠ_ㅠ

사건은 이러했다...

 

나는 난자 채취 후 아스트릭스(아스피린)를 20일 처방받았고 계속 복용 중이었다.

 

물론 이전 진료에 깜박하고 복용 중인 약이 없다고 말한 내 잘못도 분명 있다.

 

그날 저녁 '아! 내가 아스트릭스를 복용 중이구나'라고 깨달았지만

내 안일한 생각으로 '병원에 처방기록이 있고 20일 처방 내려온 건데, 문제없으니 수술 잡아 준거겠지~'

라고 생각했던 것이다.. (멍충.. 전화 상담이라도 해볼걸.. ㅠㅠ)

 

그렇게 얼마의 시간이 흐른 후 진료실에서 다시 진료를 봤다.

(간호사실에 안내가 됐는지 확인하느라 시간이 걸렸다고 한다.)

 

담당의는 분명히 7일 치만 복용하라는 안내가 갔을 텐데 왜 아직 복용 중인지 의아스러운 표정이셨다..

 

난소 자극이 많이 된 환자는 길게 복용하니 아스피린 복용 자체는 문제가 없다고 했다.

자궁경은 자궁벽이 두꺼워지기 전에 (생리 10일 안) 하는게 일반적이지만,

절대적인 기준이 아니고 의사 재량이기에 며칠 늦어져도 괜찮다고 했다.

 

결국 코로나 일정은 22일→26일로와 자궁경 일정은 24일29일 변경되었다.

변경된 안내문을 받고 가만히 앉아 생각을 하게 되었다.

 

내 잘못도 분명 있지만, 살짝 억울한 점도 있었다.

내 기억엔 아무도 나에게 아스트릭스를 7일만 복용하고 안내 해준 사람이 없었다.

 

서로 입장이 달라 가서 간호사실에 가서 이야기해보기로 했다.

 

애당초 서로 기억이 다르니 진실은 알 수 없다.

이미 지나간 일이고, 누가 책임질 수 있는 부분도 아니기에 따질 마음도 없었다. 

그렇다고 말도 안 나눠보면 마음속이 답답할 거 같았다... (조금의 원망이 있었나..?)

그리고 없던 일처럼 지나가기보다는 보완되어 나 같은 사람이 또 안 나왔으면 하는 마음도 있었다.

 

그날 안내해준 간호사님은 분명히 환자(나)에게 복용 안내를 했다고 한다.

(내가 억울한 만큼 이 간호사님도 억울할 수 있겠지...)

 

수면마취 후여서 기억이 안 날 수도 있다고 하는데.. 그럼 안내문에 적어줘야 하는 거 아닌가.?

 

이야기를 듣던 수술실 책임 간호사님은 안내문만 봐도 알 수 있도록 했어야 했는데,

미흡한 부분이 있었던 거 같아 죄송하다고, 앞으로는 보완해 나가시겠다고 하셨다.

 

이야기 중에 나의 첫 시험관 과정이 순조롭지 않음에 나도 모르게 눈물이 났다. 

갑자기 터져버린 눈물에 간호사님이 위로해주셨다.. (정말 주책이다 난..)

 

이대로 수술을 했으면 정말 큰일이었겠지만 이제라도 바로 잡을 수 있어 다행이었다.

 

스스로 씩씩하게 잘해오고 시댁과 친정에서도 마음 편히 해주셔서 마음고생도 없다고 생각했는데,

나도 모르는 내 속은 그게 아니었나 보다. 이런 작은 해프닝에도 눈물이 터져 나온 거 보면.. ㅠㅠ

 

코로나 검사소에선 따로 결제 시스템이 없어서 미리 수납하고 집으로 돌아갔다.

 

<이 내용은 문제를 지적하려 적은 게 아니고 나처럼 모르고 복용하시는 분이 없으면 하는 글이었고,

  이 과정에서 해당 간호사님도 책임 간호사님도 모두 친절하게 응대해주셨다.>


코로나 검사비 :  79,045

 

당일 결재 금액 : 79,045원 


 

12월 26일 土

★코로나 검사

 

토요일엔 오전 중에 검사를 해야 결과를 받아 볼 수 있다 해서 부지런히 갔다.

코로나 검사소라 해서 뉴스처럼 천막을 치고 검사하시나 했는데 아니다 ㅋㅋ

 

본관 옆 주차장을 가로질러 오른쪽 건물 안에 검사소가 있었다.

 

여긴 <차병원 수술& 입원 환자 전용>으로 검사를 하는 곳이다.

 

건물 안으로 들어가면 신원 확인하고, 안쪽으로 들어가서 채취를 하면 된다.

 

입천장은 그냥 면봉으로 문지르고,

코 쪽으로 하는 검사를 이렇게나 깊게 들어간다고?! 생각이 들 때쯤 끝난다.

나는 검사 직 후 눈밑이 아팠다.. ㅠㅠ 면봉은 어디까지 들어간 걸까..?

그래도 짧은 시간이라 참을만했고, 걱정한 거 보단 간단한 검사였다!

 

그날 저녁 문자로 결과가 왔다.

 

 

12월 28일 月

★자궁경 전날

 

수술 시간이 오후라서 급식이 길어져서 힘들 거 같다.. ㅠ

그래도 남편 코알이가 같이 가니 마음 한편이 든든하다.

 

내일 용종도 잘 제거되고 수술도 무사히 끝났으면 좋겠다!

 

시험관의 과정은 끝도 없다.... 후...

나는 고작 1차 하는데... 여러번 하시는 분들은.. 진짜 대단하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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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차 시험관 #5] 난자 채취 그 후.. 통증 기록

12월 05일 土 ★통증 기록: 난자 채취+1 오전에 가니레버를 맞았다. 주사놓으나 남편 코알이 고생이 많아~ 어제 난자 채취 당일은 아랫배가 뻐근한 느낌이 좀 있을 뿐 걷고 생활하는데 큰 문제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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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작성은 당일이 아니지만 그때의 기억을 떠올려 성실히 작성했습니다.

   저 허랑이의 기록이며, 읽는 분들께 도움이 됐으면 하는 마음에 작성했습니다.

   본문의 날짜를 참고해 봐주세요. (작성일과 사건일이 2개월정도 차이남)